요양병원 및 시설 면회 금지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오늘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이미지출처. 보건복지부
요양병원 및 시설에서의 면회가 금지되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었습니다. 지인분의 어머님도 현재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데 면회금지때문에 뵙지 못하고 있는 날이 연장이 되고 있어 걱정입니다.
특히 8월 29일에 시행될 예정이었던 요양보호사 자격시험마저 취소할 수 밖에 없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발생했고요. 오늘 8월 30일 부터 다음달 9월 6일까지 8일동안 실시되는 이번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현재의 레벨을 유지하면서 좀 더 집중적으로 방역을 강화한다고 합니다.
특히나 치명률이 매우 높은 고령자들의 보호와 학생들,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한 집단감염 차단하기, 외부활동을 최소화 하는 젊은층 중심의 방역강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실내체육시설이나 학원, 음식점, 카페 등의 매장들에 대한 방역조치가 강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음식점, 카페는 야간에 배달과 포장을 해야 하고 학원은 비대면 수업으로 대체하게 됩니다. 체육시설은 운영중단에 들어가게 됩니다.
대규모 집회로 인한 급속도의 확진자 수가 증가로 가장 우려 되었던 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였는데 다행이라고 해야할 지 아직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하네요.
그러나 매우 위급한 상황이니 만큼 언제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의 조치가 시행될 수 있으니까 우리 한 명 한 명이 서로 조심하며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수도권의 음식점, 제과점 등의 운영시간을 제한하며 저녁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는 매장 내에서의 이용은 금지되고 포장, 배달위주의 운영만 된다고 하니 참고 하셔야 하겠습니다.
저도 어제 정기검진이 있어 병원에 다녀왔는데 병원 구내 식당에서도 테이블 띄어앉기, 동행인과 말하지 않고 먹기, 그리고 오래 머무르지 않기 등의 기본적인 수칙을 잘 지키고 계셔서 저도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더 강력한 조치가 시행되는 곳이 프랜차이형 카페인데요. 며칠 전에도 유명한 카페들에서 확진자들이 다녀가는 바람에 난리가 난 적이 있었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방역조치가 더 강화된 것 같아요.
테이크아웃, 배달은 허용되지만 매장이용은 불가하네요. 테이크아웃도 대기줄이 길다면 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줄을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제 제가 갔던 한 가게에서는 간격을 유지해 달라는 직원의 강력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빨리 계산하고 싶어서 앞 사람과의 간격을 지키지 않더라고요. 그런다고 계산이 빨리 되겠습니까?
사실 이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조치인데요. 앞서 말한 요양병원이나 시설은 그나마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를 비롯한 관련 직원들이 지켜주고 있으니 그나마 덜 걱정이 되지만 집에서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럴때 꽤나 난감할 것 같습니다.
집에서 원격수업을 해야하는 학생들을 양육하는 보호자들은 물론이고 어르신, 장애인 등 돌봄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곳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저희 동네에도 보니 어르신 무더위 쉼터 같은 곳이 문을 닫아버려서 어르신들 쉴 곳이 마땅 치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오히려 밖에서 모여 계신 걸 보니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의 정서적 건강을 위해서는 밖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움직이면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저렇게 모여 계시다가 전염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되고요.
그런데 어르신들은 정말 2~3일만 안움직이고 집에 가만히 계시면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시기도 합니다. 강력한 방역조치로 어르신들 외출자제를 시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양날의 칼이 되는 조치인데 어렵네요. 이 부분은 저도 감히 뭐라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습니다.
자영업자 직장인을 비롯하여 돌봄이 필요한 우리 아이들과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이 더 커지지 않도록 부디 이 번에도 우리나라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어제 검사차 방문했던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야외 선별진료소에서 그 무더운 여름날 방호복을 입고 고생하시는 관련직원과 의료진들을 보니 눈물이 왈칵 쏟이질 것 같았습니다.
"조금만 더 힘냅시다. 우리!"
(오늘 8월 30일 확진자 현황)
이미지출처.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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