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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이야기

2022년 어떤 해로 남을까... 시간은 지나가고...

by ohmyworld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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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어떤 해로 남을까... 시간은 지나가고...

 

아무 생각 없이 로봇처럼 지내다가도 해마다 이맘때 쯔음이 되면 몹시 생각이 많아지고 무언가 더 채워야 할 것 같고 어딘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안 하던 일기 같은 것을 쓰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런 것 같다. 매일 매일 나에게, 주변에 충실히 살았더라면 굳이 그럴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 준비물 하나 빼먹고 학교에 등교한 어린아이같이 좌불안석이 된다. 

 

 

잠깐씩 쪽잠 자던 습관도 이때엔 아깝기만하다. 나의 한 해가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일까? 그냥 어설픈 반성일까? 

 

누군가를 위해, 어떤 뜻 깊은 일을 위해 깊게 기도하고 싶어지고 조금 순수해지고 싶어 진다. 이 겨울 흰 눈이 내리는 이유일 것이다. 

 

 

올해는 유난히도 그런 감정이 더욱 깊이 파고 든다. 국가적으로도 너무 가슴 아픈 일이 많았던 2022년. 국가적 재난은 어느 시대에도 있었지만 올해는 더할 수 없는 아픔이 깊었던 듯하다. 

 

누군가에게는 잊고 싶어도 잊혀질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갈 곳을 잃은 듯한 지금의 대한민국... 그리고 나를 포함한 소시민들...

 

2023년... 새해는 누구나 희망을 얘기하고 싶어지고 또 그렇게 되리라 믿고 시작하고 싶지만 지금은 여기저기 암울한 전망만 나올 뿐이다. 

 

 

자신의 소리를 낼 수 없는 권력과 동떨어진 소시민들, 사회적 약자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속한 국가에 기댈 수 없는 쓸쓸함이란......

 

각자도생이란 말을 농담하듯 내뱉고 살지만 참 씁쓸한 단어다.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의무는 커져가는데 권리는 찾기가 힘들어졌다. 

 

각자도생해야 하는 것. 그 자체가 국가적 재난이 아닐까? 각자가 각자의 의무를 지키고 있는 것은 보호받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보호는 이제 스스로가 해내야 하는 과제가 되어버렸다. 그러면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참 많은 사건사고들로 가득했던 한 해... 그래서 올해가 더 아픈 듯 하다. 한 해의 마지막마저도 그렇게 기록되어 버렸고... 

부디 2023년은 모두가 건강하고 모두에게 안전하고 지키는 의무만큼 권리도 커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갈라치기로 서로 적이 되는 것이 아닌 연대하고 공감하고 함께 걸어 나갈 수 있는 길동무가 되었으면... 

 

다른 생각을 존중하지만 지금의 그것은 다른 생각의 차원이 아니고 혐오와 적대만이 남았다. 부디 인간다움을 잃지 않았으면...

 

 

시대의 아픈 곳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지 못한 나를 성찰해 본다. 그런데 아무런 힘도 보태지 못할 거면 함부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부디 아무것도 하지 마시길... 

 

그저 가만히 있어도 부서져 버릴 것 같은 이 시대의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부디... 오늘은 주저리주저리 혼잣말을 해본다. 

 

 

모쪼록 2023년이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더 빛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본다. 함께 걷는 길동무가 되어......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길...

2022년 섣달그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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