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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세상

요양보호사 실습 후기 시간도 확 단축했어요

by ohmyworld 2020.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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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 실습을 마쳤습니다.


8월 29일 요양보호사자격증 시험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사회복지사도 그렇지만 요양보호사도 자격증취득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실습'인것 같아요. 내가 정말 그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생각 하거든요. 주변에 간혹 실습을 전후로 목표가 바뀌는 분들을 종종 봤어요. 실습 전에는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실습을 마치고 나면 못하겠다 혹은 어렵겠다는 이야기들이 나오잖아요. 물론 저도 자신있게 이 분야에서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을 100%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자신의 성향을 보면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보살피는 것에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 이타적인 성격이 이 분야의 가장 큰 필요조건인 것 같습니다.

픽사베이출처



아무튼 실습은 그런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우연찮게 주야간보호센터(요즘 데이케어센터라고 많이 부르시더라고요)에서 사회복지사도, 요양보호사도 실습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미 사회복지사 실습을 주야간보호센터에서 했었기때문에 긴장은 덜 되더라고요. 함께 실습하는 분들도 많아서 힘이 되기도 했고요. 사실 사회복지사실습할 때에는 함께 할 동료가 없어서 정서적으로 좀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기관의 모든 분들이 잘 지도해 주셔서 다행이었지만요. 긴장이 덜 되었다고 덜 열심히 한 것은 아니었음을 말씀드립니다. ^^

우선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사회복지사자격증이 있으면 교육시간도 실습시간도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물론 그 외에도 물치치료사, 간호사 등의 자격이 있는 분들도 시간단축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미 주변에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갖고 계신 분들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나이가 아직 많지 않은 분들은 당장 요양보호사 일을 해야하는 것 보다는 나이가 좀 더 들어서 도전해 보려는 마음도 있는 것 같았어요. 요즘은 하나의 자격증을 가지고 일을 하기 보다는 그 업무와 관련된 여러 자격증을 함께 가지고 있어야 스스로에게도 시설, 기관에서도 선호하시는 듯해요. 물론 그것만 따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제 저를 포함한 6명의 저희 실습생들은 8시 40분까지 주야간보호센터앞에서 모였습니다. 실습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지각과 출결태도이지요. 거기다 딱 하루 8시간 진행하게 되는 사회복지사의 요양보호사실습에서 늦는다는 것은 실습생을 받아주는 기관의 입장에서도 참 보기 안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늦지 않게 와서 교육기간 동안 서로 나누지 못했던 수다를 잠깐 나누고 실습에 들어갑니다.

픽사베이출처



여기서 잠깐!

요양보호사실습 준비물에 대해 말씀을 드릴게요. 요양보호사앞치마, 실습일지, 명찰, 슬리퍼 기본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언제 어디서나 필수인 마스크 까지!!! 교육기관에서 요양보호사앞치마와 실습일지 그리고 명찰까지 기본으로 챙겨주셨고요. 슬리퍼는 안챙겨도 된다고 하셨는데 막상 실습기관에 가니 실습생들이 슬리퍼를 안챙겨와서 당황 하시더라고요. 슬리퍼는 꼭 필수품인 것 같아요. 딱딱한 바닥에 걷는 거 보다 쿠션감있는 슬리퍼를 추천드려요. 하루종일 서있을 시간이 길 텐데 발바닥 아프지 않으려면 가져가세요. 아 그리고 실습일지는 제가 다녔던 교육기관에서는 직접 챙겨주시고 또 다른 기관에서 온 실습생들은 해당 실습센터에서 일지를 뽑아주시는 걸 봤어요. 이 부분은 교육기관에 직접 문의하시는 게 가장 정확하겠죠?

센터장님과 요양보호사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나니 어르신들이 두~ 세 분씩 들어오시기 시작했어요. 처음 뵈어서 서로 어색했지만 밝게 맞이인사를 드리고요. 센터장님의 간단한 실습OT가 있었어요. 하루 동안 어르신들과 요양보호사 선생님들과 잘지내라는 당부 말씀도 있었구요.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았지만 오전에는 어르신들의 오전간식 준비, 체조하기, 외부강사 웃음치료가 있었어요. 실습생들이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어르신들의 참여를 지원합니다. 어르신들의 점심식사 준비를 마치고 저희도 밖에서 실습생들과 맛있는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오후에는 인지능력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어르신들이 잘 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하였습니다.

사회복지사 실습때에도 어르신들과 대화하는 것이 정말 정겹게 느껴졌는데 1년만에 다시 어르신들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니 또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떠오르더라구요. 지금 그 연세가 되신 우리 엄마도 생각나구요. 왜 그때 더 정겹게 대화를 나누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 후회... 많은 감정이들이 오고갑니다. 우리 또래 다른 실습생들도 마찮가지겠지만 그 때 좀 더 잘해드릴걸 하는 후회가 막 밀려오는 순간들이 스쳐가는 것이 이 실습시간이에요. 물론 아동복지센터나 다른 곳에서 실습을 하면 다른 느낌과 생각이 들겠지만요.

옛기억을 더 오래 간직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고향얘기나 옛날 얘기를 여쭤보면 정말 신나게 말씀해 주세요. 얼마나 그 시절이 그리우실까? 어떤 얘기들은 듣고 있으면 눈물이 그렁그렁하기도 하고 그래요. 고생하셨던 옛날 얘기들을 무덤덤하게 말씀하실 때에는 그때 우리 어머니들 아버지들 ... 얼마나 힘드셨을까? 한 번 쯤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르신들의 송영서비스까지 다 마치고 마지막 정리정돈과 청소를 깨끗히 하고 나니 모두가 무탈했던 하루에 마음을 놓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픽사베이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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