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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이야기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 결심보다 깊은 '맡김'의 영성

by ohmyworld 2026.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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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가 새해를 시작하는 법 : 계획 대신 봉헌으로

1월 1일, 새해의 첫 문을 여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요?

세상은 새로운 결심과 성취를 말하지만, 가톨릭 교회는 가장 먼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기념하며 우리를 '맡김'의 신비로 초대합니다. 인간적인 계획보다 하느님의 뜻을 먼저 품었던 마리아의 침묵과 신뢰. 그 깊은 영성을 통해 한 해를 시작하는 가장 단단한 지혜를 묵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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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우리는 저마다의 희망과 계획으로 달력을 채웁니다. 하지만 가톨릭 전례력의 시작은 우리의 분주한 다짐이 아닌, 한 여인의 고요한 응답을 기억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바로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왜 교회는 한 해의 시작점에 성모 마리아를 두었을까요? 이 날은 단순히 마리아를 공경하는 날을 넘어, 신앙인이 한 해를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입니다
세상의 소란함과 대비되는 성당의 고요한 새벽 미사 풍경을 통해, 영적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분위기를 전달합니다.

1월 1일 가톨릭 축일, 평화와 축복의 시작

전례적으로 1월 1일은 예수 성탄 대축일의 8일 축제일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성탄 시기의 절정에서, 교회는 그분을 낳으신 어머니 마리아를 기억합니다. 또한, 이날은 1968년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제정된 '세계 평화의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1월 1일 가톨릭 축일을 지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구세주를 세상에 내어주신 마리아의 순종과 협력을 기리며, 그분을 통해 오신 평화의 왕 그리스도께 한 해의 평화를 청하기 위함입니다. 세상은 '성취'를 통해 평화를 얻으려 하지만, 교회는 '하느님과의 일치'에서 오는 평화를 강조합니다.

1월 1일 가톨릭 축일, 평화와 축복의 시작
천주의 어머니(Theotokos)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품은 마리아의 위엄을 보여주는 성화 이미지입니다.
💡 전례 상식 : 대축일의 의미
대축일(Solemnity)은 가톨릭 전례 등급 중 가장 높은 날입니다. 1월 1일은 의무 축일로서, 모든 신자는 미사에 참례하여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고 성모님의 전구를 청해야 합니다.

'천주의 성모', 신앙 고백의 핵심

많은 이들이 오해하곤 합니다. '천주의 성모'라는 호칭이 마리아를 신격화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입니다. 하지만 천주의 성모 마리아 의미는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있습니다.

에페소 공의회의 선포 (Theotokos)

431년 에페소 공의회는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Theotokos)'라고 선포했습니다. 이는 마리아가 신(God)을 창조했다는 뜻이 아니라, 마리아가 낳은 아기 예수님이 '참 인간'이시자 동시에 '참 하느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즉, 이 호칭은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이 분리될 수 없음을 수호하는 성모 마리아 신앙 의 핵심이자 기독론적 선언입니다.

에페소 공의회의 선포 (Theotokos)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던 마리아의 묵상하는 태도를 시각화했습니다.

세상의 새해 vs 신앙인의 새해

세속적인 새해 맞이와 전례적인 새해 맞이는 그 지향점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우리는 이 차이를 이해함으로써 새해 묵상 가톨릭 영성을 깊이 있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구분 세상의 방식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의 영성
핵심 태도 계획, 결심, 통제 맡김, 수용, 신뢰
지향점 나의 성취와 성공 하느님 뜻의 실현
내면 상태 불안과 조급함 평화와 침묵

마음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는 영성

루카 복음은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루카 2,19)

목자들의 방문, 천사의 예고, 그리고 십자가의 길까지. 마리아의 생애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성모님은 즉각적으로 반응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 사건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깊이 묵상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새해 묵상 가톨릭 신앙인의 태도입니다.

마음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는 영성
통제하려는 욕구를 내려놓고 하느님께 삶을 의탁하는 '맡김'의 영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입니다.

침묵의 힘

요란한 새해 다짐보다 필요한 것은 침묵입니다. 침묵은 단순히 말을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닙니다. 내 뜻을 잠시 내려놓고, 하느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활동하시도록 자리를 내어드리는 적극적인 행위입니다. [관련 글: 가톨릭 영성 생활 가이드]

결심보다 깊은 '맡김'으로 여는 새해

우리는 흔히 "올해는 꼭 이것을 해내겠다"고 다짐합니다. 물론 건강한 목표는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하지만 성모 마리아 신앙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는 얼마나 계획했느냐?"가 아니라, "너는 얼마나 맡길 준비가 되어 있느냐?"라고 말입니다.

결심보다 깊은 '맡김'으로 여는 새해
새해의 불안을 성모님의 전구에 의탁하며 기도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 새해를 시작하는 묵상 제안
  • 나의 계획이 하느님의 뜻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성찰해 봅니다.
  • 통제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께 봉헌합니다.
  • "말씀하신 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는 기도를 바칩니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은 우리에게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대신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손길에 자신의 삶을 온전히 내어드리는 '용기'를 요청합니다.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을 신뢰하는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걷는 한 해

한 해의 시작, 우리는 홀로 걷지 않습니다. 교회는 1월 1일 우리에게 든든한 어머니를 소개해 줍니다. 세상의 거친 파도 앞에서도 평화를 잃지 않았던 마리아의 믿음을 나침반 삼아, 올 한 해를 하느님께 봉헌해 보시길 바랍니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걷는 한 해
그리스도와 함께 시작하는 새해의 희망과 빛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여러분의 1년이 나의 의지보다 하느님의 은총이 더 크게 작용하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의 축복으로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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