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어떻게 선출되는지 「콘클라베」에 대해 알아보아요.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후 … 바티칸은 어떻게 새 교황을 뽑을까?
2025년,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선종하셨습니다. 그분은 소외된 이들을 향한 따뜻한 관심, 교회 내 개혁 의지를 보여준 인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제 전 세계의 이목은 바티칸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바로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전통적인 절차인 콘클라베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선종 이후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또 차기 교황은 어떤 방식으로 선출되는지를 쉽고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교황 선종 후, 바티칸은 어떻게 움직일까?
교황이 선종하면 바티칸은 ‘교황좌 공석(Sede Vacante)’ 상태에 들어갑니다. 교황의 자리가 비게 된다는 의미죠. 이 시점부터 교황청의 행정은 정지되고, 추기경단이 임시로 바티칸의 주요 결정을 담당하게 됩니다.
동시에 전 세계 추기경들에게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바티칸으로 집결하라는 지시가 내려집니다. 이 과정을 통해 콘클라베를 준비하게 되는 것이죠.
2. 콘클라베란?
‘콘클라베(Conclave)’는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 방’을 뜻하는 cum clave에서 유래했습니다. 말 그대로, 추기경들이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회의입니다. 회의는 바티칸 시국 내 시스티나 성당에서 이루어지며, 선거 기간 동안 외부와 연락이 철저히 차단됩니다.
누가 참여하나요?
-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만이 투표권을 가집니다.
- 보통 100~120명의 추기경들이 참여합니다.
3. 투표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콘클라베가 시작되면 다음과 같은 절차로 교황 선출 투표가 진행됩니다
- 투표는 하루 최대 4회(오전 2회, 오후 2회)까지 이루어집니다.
- 새로운 교황이 되기 위해선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합니다.
- 매 투표 후, 투표용지는 소각되며, 그때 나오는 연기의 색깔로 외부에 결과가 전달됩니다.
이 연기는 바티칸 광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어오르며, 흰 연기가 올라오면 전 세계는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4. 새 교황이 선출되면?
선출된 후보는 먼저 교황직 수락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습니다. 수락하면 새 교황은 자신의 교황명을 정하고, 교황 복장을 입은 뒤,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 등장해 전 세계에 인사를 전합니다. 이 인사가 바로 유명한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 즉 ‘로마와 온 세상에’라는 축복 메시지입니다.
5. 왜 이렇게 비밀스럽게 뽑을까?
교황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가 아니라, 13억 가톨릭 신자의 정신적 수장이자, *바티칸시국*의 국가 원수입니다. 이 엄청난 책임을 지는 사람을 외부의 정치, 언론,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신앙과 양심에 따라 선택하기 위해 철저한 비밀과 전통을 지키는 것입니다.
*바티칸시국*의 의미는?
참고로, 바티칸은 단순한 교회 중심지가 아니라 ‘도시국가(市國, city-state)’, 즉 국가입니다. 바티칸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가이며, 교황이 통치하는 신정 국가입니다. 외교권과 화폐, 우체국, 군대(스위스 근위대)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따뜻하고 포용적이던 리더십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오래 남을 것입니다. 이제 바티칸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니다. 차기 교황은 누구이며, 어떤 시대정신을 담아 교회를 이끌어갈까요? 우리는 그 선택의 순간을 함께 지켜보게 될 것입니다.
2013. 03. 14.(목) 방송되었던 cpbc(가톨릭평화방송)의 특집다큐입니다.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집다큐] 콘클라베 - 교황은 어떻게 선출되는가?
https://program.cpbc.co.kr/tv/conclave_how/vod/4151946/22000602957
[다시보기] 특집 콘클라베 교황은 어떻게 선출되는가?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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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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