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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이야기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 지성, 그리고 하느님의 뜻

by ohmyworld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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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의 인간 지성, 그리고 하느님의 뜻

 

얼마 전 미사 참례 후 읽었던 가톨릭 주보의 좋은 글이 있어 함께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글은 인공지능 시대를 맞닥뜨리게 된 우리 인간에게 하느님의 가르침과 어떻게 연결 지어 받아들이면 좋을지 깊이 생각하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아래는 가톨릭 주보의 글입니다. 

 

「인간의 지능, 기계의 지능」

《방종우 아고라 신부 |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윤리신학 교수

최근 2023년, 벨기에의 30대 남성이 인공지능(AI) 챗봇에 고민을 털어놓으며 의존하다 자살을 권유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같은 해 미국의 모 회사가 메신저 챗봇에 반해 사용자가 선물등록을 신청하는 가상 친구 앱을 출시했고 구글 트렌드 데이터는 'AI 이상 친구’ 검색어가 2,400%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사고”와 이 단어를 연상할 수 있는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 기계에 더 마음이 이끌리고 상상하는 것을 멈추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AI 기술은 텍스트 생성, 음성 합성, 텍스트 연산, 이미지 등의 고급 산출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선 사례들은 사용자가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인식하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이러한 식별 능력 없으면, 인간은 자신도 모르게 자유의지를 기계에 위임하거나 잘못된 정보에 오염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계의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AI는 이전에 학습된 ‘특정 기능’을 모방할 수 있는 탁월한 기술이지만, 정량화된 데이터의 전산 논리를 바탕으로 작동합니다. 설사 하나의 인공지능으로 보아도 무방할 지적 수준의 인공지능(일명 강인공지능)이 개발된다 해도, 영혼을 가진 인간, 영혼의 작용인 감정을 지닌 인간과는 다른, 피조물의 피조물일 뿐입니다.

 

도덕적 가치 판단 능력에서도 차이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공지능은 머신 러닝과 같은 과정을 통해 학습할 수 있지만, 이는 감각적 경험, 정서적 반응, 사회적 교류, 각 순간의 고유한 맥락 등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인간 지능의 발달과 성장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에 교육은 AI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그 기술로 세상을 해석하는 접근 방식은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와 지정에 대한 감각을 더더욱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관찰자의 관점에서 본 기계의 지능은 인간의 지능과 같거나 보다 낫다고 여길 수 있어도, 인간 지능의 ‘결과물’로 간주해야 하며 인간 지능의 본질은 경험의 축적과 관계의 협력으로부터 형성됩니다. 따라서 교육은 인간의 관계와 교류 속에서 자율성과 함께 가치 창조를 완성하는 협력의 일부여야 합니다. 모든 과학기술적 창조는 하느님의 내려주신 인간 창의성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항상 하느님의 질서 안에서 자신 능력의 개발과 사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교육은 생명과 신앙,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대신, 이를 위한 지혜와 책임을 담아 진리, 정의, 사회 정의 추구의 지평으로 확장함을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참이라는 의미를 무엇인지, 진리란 무엇이 참된 진리를 따라고 따르고 있는지 질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혜란 단순한 지식의 앎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완전함의 척도는 그가 습득한 정보나 지식의 양이 아닌 그가 행하는 사랑의 깊이입니다.” (『찢겨진 세상』 116쪽)

 


 

 



기술의 발전 속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

요즘 우리는 인공지능(AI)이라는 말을 너무도 자주 듣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심지어 사람의 감정을 읽는 것처럼 보이는 기술들. 때론 사람보다 더 똑똑해 보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기술이 인간보다 뛰어나다면, 인간다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




‘인간의 지능, 기계의 지능’ 방종우 신부님이 전하는 메시지

「인간의 지능, 기계의 지능」이라는 글에서는, 기술의 놀라운 발전에도 불구하고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지능과 존엄성에 대해 말합니다. 인간은 단순한 정보처리 기계가 아니라, 감정과 관계, 가치 판단을 통해 지혜를 쌓아가는 존재입니다. AI가 아무리 많은 정보를 처리하더라도, 사랑의 깊이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의 창조성과 하느님의 뜻

가톨릭 신앙은 인간이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고 믿습니다. 그 말은, 인간이 창조하고 관계 맺으며 사랑할 수 있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과학기술의 발전도 하느님이 주신 선물일 수 있지만, 그 선물이 인간을 해치는 도구로 바뀌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합니다.
기술이 아닌 사랑, 정보가 아닌 지혜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 이유입니다.




교황님의 기도지향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4월의 기도지향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신기술의 사용이 인간관계를 대체하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며 우리 시대의 위기에 대처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더욱 인간다움을 회복해야 합니다. 정보의 양이 아니라, 사랑의 깊이로 완전함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오늘도 주님의 뜻을 따라, 지혜롭고 따뜻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방종우 신부님의 글은 저에게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요즘 들어 저 또한 생성형 AI에 의존 아닌 의존을 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되는 인공지능이 인간과 자연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는 아직 그 끝을 우리는 모르고 있습니다.

 

문명의 이기는 지혜롭게 이용하되 인공지능 시대에서 우리가 인간으로서 무엇을 지켜야 할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성찰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방종우 신부님의 「인간의 지능, 기계의 지능」 글을 천천히 읽어보고 자신만의 생각을 바르게 확장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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