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국 일본 입국 관련 이야기 (자가격리 mysos 앱, 집에어, 방역택시 하이야 등)
이런 어려운 시국에 해외로 나갈 일이 없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사람 사는 것은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은 아니기에... 정말 뭐 하나 쉬운 과정이 없었던 일본 입국 관련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일본 영주권자인 엄마와 못 만난 지 4년이 되어가던 즈음... 점점 코로나는 나에게 증오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었고 언제쯤 만나 지려나 하고 있었던 차였죠.
그러다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온 것인데... 그게 좋은 상황이 아니고 엄마가 매우 무거운 병에 걸려 수술을 해야만 하는 것이었어요.
'수술...이라고?' 앞뒤 가리지 말고 그냥 빨리 입국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그래서 우선 어떤 방법으로 비자를 받아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코로나 이전엔 비자 신청이 따로 필요 없었죠?)
몰랐는데 입국하려고 대사관에도 물어보고 하니 굉장히 이런저런 복잡한 서류들이 필요하더군요. 일단 제 상황에서는 일본에서 엄마의 진단서를 받아서 제출하는 것이 그래도 가장 빨리 비자 발급받는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영주자의 자녀 일본 비자발급 서류를 참고로 적어둘게요. (모든 서류는 2부 이상 씩 복사해 두었어요. 걱정이 많아서...^^)
◈ 영주자의 자녀 일본 비자발급 서류
1. 여권 및 주민등록등본
2. 신청서(사진 필요)
3. 관계서류(가족관계 증명서, 일본 호적등본 등)
4. 재류카드 앞뒤 사본 (엄마)
5. 통장거래내역 3개월치
6. 일정표
7. 입국 이유서(일어)
8. 진단서
* 그 외 중요서류 PCR음성 증명서
그런데 서울지역은 대사관에서 지정한 여행사에서 비자발급 대행을 하기 때문에 여행사에 맡기면 되더라고요. (여행사마다 대행비용이 상이하니까 따로 알아보셔야 정확해요.)
저는 주소지가 제주도라 주제주일본국 총영사관에 직접 방문해서 접수해야만 했답니다. 휴~ 여기서부터가 어려운 과정의 시작이었죠.
많은 서류들을 다 준비하고 접수하고 발급까지 일사천리로 움직였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던... 그러나 아픈 부모님 때문에 받는 비자라서 좀 빨리 나온 것 같았어요.
출국 전 가장 중요한 과정인 해외 출국용 PCR음성 증명서 발급은 목동 홍익병원에서 받았습니다. 그나마 제일 가까운 병원이었고 일문(영문도 같이 나옴)으로 발급받을 수 있었답니다.
◈ 홍익병원 해외출국용 PCR
검사비용 : 119,430원
음성증명서 발급 : 20,000원
그렇게 2021년 11월 중순 전쯤 입국을 하게 되었고 참고로 시간대와 가격대가 괜찮았던 집에어(ZIPAIR : 일본항공 JAL의 저가항공사)를 선택했습니다. 20만 원 초반대로 갈 수 있었어요. (티켓 보시면 저게 티켓 맞나싶죠? 저런데서 비용 아끼는 듯 하기도 합니다만...)
드디어 4년 만에 방문한 나리타공항은 걱정이 산처럼 쌓인 상태로 간 거라 왠지 더 생경해 보이더군요. 무엇보다 제가 갔던 날은 중국에서 온 항공사와 겹쳐 수적으로 10배는 되어 보이던 입국자들 때문에 더더욱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공항에서 1시간 30분에서 길면 2시간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거의 3시간이 걸려버렸고 그 때문에 일본 방역 택시인 하이야 기사님께(한국분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한국인의 정... ㅠㅠ) 어찌나 죄송하던지요.
◈ 나리타공항 도착 후 여러 가지 절차들
비행기 안에서 미리 나누어준 질문지, 서약서 미리 작성해 두었고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의자에 앉으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으면 이 서류들 검사해요.
여권과 PCR음성 증명서 준비해 두시면 확인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계속 너무 정신없고 복잡해서 다 기억이 안 나는데요.
기억의 흐름대로 적어보자면, PCR타액검사 후 여권 뒷면에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여기에 붙여진 번호를 나중에 결과나 나오면 불러주는 번호더라고요. (일본어, 영어로 다 불러줍니다.)
일본 자가격리에 필요한 mysos 앱 다운로드를 안내해주며 본인의 이메일 주소 확인도 하고 메일 수신 확인도 들어갑니다. 비행기 탑승 전에 캡처해 둔 QR코드도 입력했어요. 다른 앱도 하나 더 다운로드 받으셔야 해요.(격리 내내 필요없었어요. 아마도 밀접접촉자인지 확인하는 앱인 듯.)
타액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제일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타액검사 음성결과를 확인 후 PCR음성 증명서 제출하고 입국심사받고 짐도 찾고 그리고 저는 여기서 귀여운 강아지가 제 캐리어에서 멈추는 바람에 또 한 번의 가방 검사를 받고 통화했습니다. (들깨가루가 문제였는데 통과됐어요. ^^)
◈ 일본 방역 택시 하이야 요금 및 예약방법
금액은 제가 갔던 작년 11월에는 이벤트로 할인을 해주셔서 32,000엔에 이용했습니다. 도쿄 23구 보다 더 들어가야 하는 위치였는데 요금은 더 받지 않으셨어요.
다음 카페 '동유모'에 올라온 글 보고 예약했습니다. 한국 분이기 때문에 일본어 걱정이신 분들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카톡으로 예약했습니다.)
니어미(nearme) 혹은 스카이라이너 이용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던데 저는 워낙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이동했습니다.
정말 힘들게 도착한 엄마의 집... 엄마는 퇴원도 아직 못한 채 입원 중이었고 저는 홀로 14일 동안 꼼짝없이 낯선 곳에서 낯선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일단 도착하자마자 mysos 앱 체크인 버튼을 누르고 격리 장소에 주소 변경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자가격리 동안 정신건강 지키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사알짝쿵 우울이라는 손님이 찾아왔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갔을 때에는 집 앞에서 가볍게 산책할 수 있다고 담당 직원이 말해줘서 매일 마트에 가서 먹을거리도 사고 20~30분은 걸었어요.
안 그랬다면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자세한 자가격리 mysos 후기는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별것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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