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사회복지론을 공부하며 생각했던 것들!
◇ 들어가기에 앞서 학교사회복지론 교과목은 어떤 과목인가요?
선택교육권을 중심으로 학교복지에 대한 관점과 이론, 교육정책과 학교, 학생을 이해하고 실천방법을 학습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출처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한민국사회를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아니 사실 들여다 볼 시간과 생각의 깊이가 충분치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마흔이 넘는 삶을 살며 과연 얼마나 우리사회의 문제점과 맞닥뜨릴 수 있었을까요?
10대에는 가정과 학교가 시키는 대로 20대에는 사회가 시키는 대로 그리고 바쁘게 하루살이처럼 30, 40대를 보낸 대한민국의 평범한 우리들...
사회복지 공부를 하고 그 중 학교사회복지론을 공부하며 조금은 뒤늦게 우리 사회를 들여다 볼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일상에서 깨닫는 다양한 문제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현실을 탓하며 도피하고 싶었던 우리들 대부분은 그렇게 하루를 지내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개선이 필요함을 알면서도 방법을 모르고, 행동할 용기가 없으며 또한 녹록치 않는 생활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싶었어요.
내 눈을 가리고 있는 많은 모순들을 지켜 볼 수밖에 없었음을 깨닫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작금의 대한민국. 그리고 이 나라를 구성하는 나를 비롯한 수많은 시민들. 우리 모두가 다양한 문제들로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더 잘 알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교수님께서 보여주시는 강의 속 짧은 동영상들을 보며 목멤에 어쩔 수 없이 터져 나오는 한숨들을 들으며 문제를 함께 공감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문제의 근본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늘 나를 답답하게 만들었던 질문에 맞닥뜨려야 하는 순간이 왔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부터(가정은 물론) 서로를 인격적으로 인정해 주고 존중을 할 수 있는 교육을 받지 못했던 것입니다.
출처. 픽사베이
그런 교육이 몇 십 년이 지난 지금에도 변하지 않고 있음에 아니 어쩌면 더욱 악화된 교육환경에 답답하기만 해요.
학교는 아이들을 여전히 등급으로 매기고 주입식 교육과 선행학습으로 각자가 지닌 다양한 모습들을 드러내지 못하게 하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자각하지 못하게 해 왔지요.
학교는 어쩌면 아이들을 세모, 네모 그렇게 똑같은 1등의 모양 안에 맞추어 모양에 맞지 않는 나머지는 가지치기로 실패자를 양산해 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회구조가 만들어 낸 좋지 못한 교육환경이지요. 그렇게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상대를 인정하거나 존중하지 못합니다.
끝없이 경쟁을 종용당하며 성공이 아니면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들게 만드는 것이 우리 아이들이 직면한 고통입니다.
학교폭력도, 10대들의 자살도, 왕따 문제도 모두가 차이를 인정하지 못해 벌어지는 현상은 아니겠습니까?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마치 교육은 성적이 다인 것처럼 만들어 버린 사회저변에 깔린 인식들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성적은, 공부가 좋은 아이들이 하면 효율적이죠. 운동을 좋아하면 운동에 집중 할 수 있게 도와주면 되고요. 이렇게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게 혹은 찾을 수 있게 기다려 주면 됩니다.
독일의 개선된 교육정책에서 많은 감명과 영감을 받았어요. 아니 그런 환경에 갈증이 날 정도입니다. 아이들이 안타깝고 그 아이들에 투사된 나의 십대를 바라보며 답답함을 감출 수 없었죠.
어떻게 학교 환경을 바꾸고, 그리고 아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요? 영혼을 먼저 두드려 주는 것은 어떻습니까?
아이들과 함께 조용히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들의 아픔이 자신들의 문제로 기인한 것이 아님을 자각하게 도와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학교환경이나 사회구조적 문제에서 오는 것들 때문에 자신들의 능력과 자신들의 실존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게 도와줘야 합니다.
서로가 토론과 대화 속에서 하나씩 문제를 풀고 해답을 찾아 나갈 수 있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세대를 아우르며 친구로 지낼 수 있다면 좋겠어요.
학교라는 일선에서 사회복지를 하고 계시는 학교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최선을 다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는 문제가 생겼을 때 치료해야하는 대증요법 같은 것이죠.
출처. 픽사베이
가장 근본적인 것은 가정에서, 학교 교육 시스템 자체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기 바라봄’을 일상처럼 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지금의 우리도 그런 교육을 받지 못했잖아요. 사회가 얼마나 삭막해졌습니까? 주변도 돌아보고 나와 주변을 함께 생각하는 공존과 상생의 삶을 학교에서부터 배웠으면 얼마나 좋았을지...
‘자기 바라봄’의 시간을 학교 자체적으로 마련해서 그 시간만큼은 절대로 시험이나 수업 등으로 방해 받지 못하게 하여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연습과 자신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게 해 주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자기다움’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말이죠. 어떠한 아이도 ‘낙인감’으로 사회에서 버려져서는 안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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