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성월 그리고 전대사

 

위령성월 그리고 전대사

 

11월은 위령성월입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달이지요. 그들을 기억하는 일... 정성스레 기도하는 것은 우리 신자들의 소중한 의무인 것 같아요. 

 

위령성월인 11월에는 특별하게 1일부터 8일까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묘지를 방문하거나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면 많은 은총을 받는다고 하니까 꼭 11월에는 실천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간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며 기도하고 묘지를 방문하며 받는 은총은 "전대사"라고 하며 날마다 이 전대사의 은총을 한 번씩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전대사 [全大赦 : plenary indulgence]

죄에 대한 유한(有限)한 벌을 모두 취소할 수 있는 사면. 신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자기가 언제 전대사를 받을지, 혹은 받았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신만이 인간의 마음가짐에 따라 전대사를 주거나, 주지 않는다. 전대사를 받기 위한 내적 조건과 외적 조건이 주어지는데, 내적 조건은 “소죄(小罪)를 포함한 모든 죄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일”이고, 외적 조건은 고해성사, 성체배령, 교황이 지시한 기도 등 3가지다. 외적 조건과 내적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전대사를 받을 수 있고, 만일 어느 하나라도 불충분하다면 한대사(限大赦)밖에 받을 수 없다. 전대사는 하루에 한 번만 주어진다. 

출처. 가톨릭사전

 

저는 특히 며칠 전 돌아가신 친지 분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려고 합니다. 물리적 거리로 인해 묘지 방문은 힘들지만 꼭 기도는 드리려고요. 그리고 조부모 님을 위해 기도드리고 특히 요즘 전쟁으로 고통받으며 죽어간 이들을 위한 기도도 함께 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이러한 기도는 연옥에 머무는 고통받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해야 그분들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하니 꼭 함께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단테 신곡 : 연옥편

 

죽음을 거쳐간 영혼들을 위한 기도를 하다 보면 살아있는 나 자신의 죽음도 함께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옳은 길인지 나의 마지막은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맞는지 하느님에게 가는 그 종착지에서의 모든 나의 생각이 그분을 향해 있는지...

 

어쩌면 위령성월에 드리는 기도는 우리 자신을 위한 성찰의 시간일 수도 있는 뜻깊은 때인 것 같습니다. 

 

위령성월에 드리는 위령의 날 미사는 11월 2일 목요일이며 이 날은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이며 속해 있는 성당에 위령 미사 지향 접수에 대한 정보를 문의하신 후 봉헌하면 되겠습니다. 

 

11월 2일 모든 미사는 세상을 떠난 조상, 가족, 은인들을 위한 합동 위령미사로 봉헌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명동성당 기준으로는 11월 1일(수요일)까지 본당 사무실에서 미사 지향 접수를 받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11월 2일에 있는

 

위령성월 명동성당 위령미사 - 오전 : 7시, 10시 / 오후 : 6시, 7시

 

위령성월에 죽은 이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를 바치고 연옥영혼들을 기억하며 우리의 삶을 전대사의 은총으로 가득 채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