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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이야기

판공성사 부활을 기쁘게 준비하는 마음으로

by ohmyworld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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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공성사 부활을 기쁘게 준비하는 마음으로

 

천주교 신자라면 '판공성사'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해마다 사순절과 대림절에 집중적으로 고해성사를 받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저도 어제 집에 가보니 현관문에 벌써 판공성사표를 구역장님께서 꽂아놓고 가셨더라고요. 이 판공성사표를 받게 될 때 면 천주교 전례 시기를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판공성사와 고해성사의 차이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저도 매해 판공성사, 고해성사를 받으면서도 이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요. 



아마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아 참고하여 몇 자 적어봅니다. 



우선 굿뉴스에서는 "모든 신자가 부활 대축일과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의무적으로 받는 고해성사로 공로[功]를 헤아려 판단[判]한다는 뜻이다. 판공성사 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다."라고 나와 있어요.



결국 판공성사는 똑같은 방법으로 보게 되는 고해성사와 같은 개념이지만 집중적으로 보게 되는 시기적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판공(辦功 혹은 判功)[판공]

-주님 부활 대축일과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의무적으로 고해성사를 하는 일.



그런데 위에 이 판공성사는 우리나라에만 있다고 했는데요. 그 이유는 천주교 박해 시대가 지나고 사제의 수가 부족하여 신자들이 사제를 자주 만나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자들은 봄, 가을에 공소를 방문하는 사제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이때에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어떠했는지를 판단하며 고해성사를 받았던 것이 그 유래가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가톨릭신문에 실려 있어 내용을 가져와 봤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제의 수가 극도로 적었던 박해 시기와 박해 직후, 공소의 신자들은 1년 중 단 2번만 사제를 만날 수 있었다. 바로 봄과 가을에 사제들이 공소를 방문하는 ‘판공’ 때다. 이때 사제들은 신자들이 그동안 신앙생활을 잘 지켜왔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일종의 교리시험을 실시했다. 시험을 본 신자들은 고해성사를 받고 사제가 집전하는 미사에 참례할 수 있었다.

그래서 판공은 ‘힘써 노력하여 공을 세운다’(辦功)와 ‘공로를 헤아려 판단한다’(判功)는 의미를 모두 사용한다. 신자들의 입장에서는 앞의 뜻으로, 성사를 집전하는 사목자 입장에서는 뒤의 뜻으로 쓴 것이다. 신자들이 해마다 이 날을 간절히 기다려 준비했기에 공소의 판공은 마치 축제와 같았다고 한다.

이런 판공의 전통은 시간이 흐르면서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돕는 제도로 자리 잡았다. 부활과 성탄을 거룩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제도가 된 것이다. 또 ‘판공’은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파악하는 척도도 된다. 통계상 3년 이상 판공성사를 받지 않은 신자들을 ‘냉담 교우’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판공을 의무적 혹은 부담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주교회의는 2015년 가을 정기총회에서 “부활 판공성사를 받지 못한 신자가 성탄 판공이나 일 년 중 어느 때라도 고해성사를 받았다면 판공성사를 받은 것으로 인정한다”라고 발표했다. 본당에서 정한 판공성사 기간에 성사를 받지 못하는 상황과 맞닥뜨릴 때 큰 부담감을 갖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그럼에도 교회력 상 가장 큰 대축일인 부활을 앞두고 고해성사를 할 수 있다면 그처럼 좋은 준비도 없을 것이다. 이번 사순 시기 아직 판공을 하기 전이라면 오늘이라도 고해소를 찾아보면 어떨까.

출처. 발행일 | 2019-03-24 [제3137호, 17면] 가톨릭신문

 


교회법상 1년에 한 번만 고해성사를 받아도 되지만 우리나라에서 관례로 이어오는 판공성사는 그 의미가 큰 만큼 판공성사표를 받으셨다면 잊지말고 받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최근에 와서 판공성사의 횟수가 1년에 1번으로 완화되었다고 하며 부활 판공성사는 반드시 볼 수 있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판공성사표는 판공성사를 받을 때 고해소에 가지고 들어가 거기에 있는 바구니에 넣으시면 되고 저의 경우 가끔 깜빡할 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성당 사무실에 따로 제출하기도 합니다. 


 

<고해성사 방법>

╋  고해 성사
1. 먼저 고해자는, 지은 죄를 모두 알아내고
2. 진정으로 뉘우치며
3. 다시는 죄를 짓지 않기로 굳게 결심하고
4. "고백기도"와 "통회기도"를 바친다.

<십자 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을 비추어 주시니
    하느님의 자비를 굳게 믿으며
    그동안 지은 죄를 사실대로 고백하십시오.
● 아멘.
● 고해한 지 (며칠, 몇 주일, 몇 달)됩니다.
    <알아낸 죄를 낱낱이 고백한다.>

    <죄를 고백한 다음>
● 이 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도
    모두 용서하여 주십시오.

    <사제는 고해자에게 통회를 하도록 권고하고 보속을 준다.
    필요하다면 고해자에게 아래의 통회 기도를 바치게 할 수 있다.>

● 하느님,
    제가 죄를 지어
    참으로 사랑받으셔야 할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기에
    악을 저지르고 선을 멀리한 모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나이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속죄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며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다짐하오니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를 보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사제는 고해자의 머리 위에 두 손을 얹거나 적어도 오른손을 펴 들고 사죄경을 외운다.>

● ╋ 인자하신 천주 성부께서는
    성자의 죽음과 부활로
    세상을 당신과 화해시키시고
    죄를 용서하시려고 성령을 보내 주셨으니
    교회의 직무를 통하여
    몸소 이 교우에게 용서와 평화를 주소서.

    나도 성부와 ✠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 교우의 죄를 용서합니다.
● 아멘.


 <고해자가 죽을 위험이 있으면, 사죄경의 핵심 구절만 아래와 같이 할 수 있다.>
● ╋ 나는 성부와 ✠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 교우의 죄를 용서합니다.
● 아멘.


╋ 주님은 좋으신 분이시니 찬미합시다.
●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주님께서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평화로이 가십시오.
● 감사합니다.


출처. 굿뉴스 가톨릭 기도문

 


 

잠깐! 고해성사받기 전에 고해소에는 준비된 마음으로 들어가야 하겠죠? '성찰 - 통회 - 결심 - 고백 - 보속' 5단계의 고해성사 순서를 마음속에 저장~ 



주님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며 사순시기에, 주님 성탄 대축일을 준비하며 대림시기에 받게 되는 판공성사(집중 고해성사). 

 


그동안 죄의 무거움으로 힘겹게 지내셨던 분들, 쉬는 교우 분들, 마음을 정화하여 주님께 더욱 가까이 기고자 하시는 분들 모두 주님 부활 대축일 전에 판공성사받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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