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 24장 –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1. 들어가며 – 현대 사회와 노자의 가르침
"자랑하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한다."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 하면 오히려 안 된다."
이 말이 어디에서 온 것 같나요? 사실은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노자가 남긴 가르침입니다. 《도덕경(道德經)》 24장은 우리에게 겸손과 자연스러움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겸손해야 한다"는 교훈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깊은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자기 PR이 중요하고, SNS에서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 잊히기 쉬운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노자는 "자기를 과시하면 오래가지 못한다"라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가르침이 오늘날에도 유효할까요?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 《도덕경》 24장 원문과 해석
먼저 원문을 살펴보겠습니다.
▶ 跂者不立,跨者不行。
발돋움해서 서려하면 안정되지 않고, 지나치게 발을 뻗으면 걸을 수 없다.
▶ 自見者不明,自是者不彰。
스스로를 드러내려는 사람은 밝게 빛나지 않고,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은 인정받지 못한다.
▶ 自伐者無功,自矜者不長。
자기 공을 자랑하는 자는 진짜 공이 없고, 스스로 자랑하는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 其在道也,曰:「餘食贅行。」
도(道) 안에서는 이런 행동을 ‘쓸데없는 음식과 군더더기 행동’이라고 한다.
▶ 物或惡之,故有道者不處。
만물은 이런 행동을 싫어하므로, 도를 깨달은 사람은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무리하거나 스스로를 과시하면 결국 실패한다."라는 가르침입니다.
3. 한자 풀이 – 한 글자씩 천천히 이해하기
《도덕경》은 한자로 되어 있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씩 풀어보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跂(기): 발돋움하다
跨(과): 발을 크게 뻗다
自見(자견): 스스로를 드러내다
自是(자시): 자기주장이 강하다
自伐(자벌): 스스로 공을 내세우다
自矜(자긍): 스스로 자랑하다
餘食(여식): 남은 음식 (쓸데없는 것)
贅行(췌행): 군더더기 행동 (쓸데없는 행동)
有道者(유도자): 도를 깨달은 사람
不處(불처):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결국, “스스로를 과시하는 행동은 쓸데없는 짓이며, 도를 깨달은 사람은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라는 의미입니다.
4. 현대적 해석 – SNS 시대의 ‘겸손함’
이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풀어보면 어떨까요?
1) SNS 과시 문화와 노자의 지혜
요즘 SNS를 보면 여행, 명품, 운동, 성공 등을 과시하는 글이 넘쳐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런 과시가 지나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 너무 자주 자랑하면 반감을 산다.
✔ 억지로 ‘완벽한 모습’을 연출하면 스트레스가 된다.
✔ 진짜 실력자는 자랑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인정받는다.
노자의 말처럼 “자랑하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한다(自矜者不長).” 진짜 성공한 사람은 굳이 자랑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인정해 줍니다.
2) 무리한 노력보다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
노자는 "발돋움해서 서면 안정되지 않는다(跂者不立)"고 했습니다. 즉,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 하면 오히려 실패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억지로 다이어트를 하면 요요가 온다.
✔ 무리하게 투자하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
✔ 과한 노력보다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5. 마무리 – 진정한 ‘도(道)’를 따르는 삶
노자는 우리에게 겸손함과 자연스러움의 미덕을 강조합니다.
● 자기 과시는 오히려 해가 된다.
● 무리한 행동보다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르라.
● 진정한 실력자는 스스로 드러내지 않아도 인정받는다.
이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적용한다면, 우리는 좀 더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 SNS에서 과한 자랑은 피하기
✔ 노력도 중요하지만 자연스러운 흐름도 인정하기
✔ 남이 인정해 줄 때까지 묵묵히 실력을 쌓기
2,500년 전의 지혜가 오늘날에도 이렇게 유용하다니, 노자는 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 같죠? 그럼 다음에도 《도덕경》의 또 다른 장을 가지고 만나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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